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결정적인 순간이다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이 다가오고 있다. 선수들은 오랜 시간 준비한 실력을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실력만으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다. 긴장되는 순간 얼마나 침착할 수 있는지, 실수했을 때 얼마나 빨리 회복하는지, 결정적인 순간에 얼마나 과감하게 판단하는지가 결과를 바꾼다. 그래서 스포츠에서는 기술과 체력만큼이나 멘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국 비슷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경기할 때 승패를 가르는 것은 결정적인 순간의 판단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좋은 기술과 훌륭한 인재를 갖추고 있어도 시장이 갑자기 변했을 때 당황하거나 의사결정을 미루면 경쟁에서 뒤처진다.
특히 AI 시대에는 정보가 부족해서 문제가 아니라 정보가 너무 많아서 결정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좋은 리더는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확보한 뒤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중요한 정보를 구분하고, 필요한 순간에 판단하고, 결과에 따라 다시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실수하지 않는 조직은 없다
스포츠에서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실수한 뒤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한 번의 실수에 계속 매달리면 다음 플레이까지 무너질 수 있다. 반대로 실수를 빠르게 털어내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면 경기의 흐름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신사업이 실패할 수도 있고, 프로젝트가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실패 자체가 아니라 실패 이후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다. 실패한 사람을 찾는 데 집중하는 조직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쉽다. 반면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 행동을 바꾸는 조직은 실패를 경험으로 바꿀 수 있다. 경영에서도 스포츠의 회복탄력성이 필요한 이유다.
멘탈이 강한 사람은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긴장하고 불안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강한 멘탈을 가진 사람이다. 기업의 리더도 그렇다. 위기 상황에서는 리더도 불안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감정에 끌려가기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의 감정은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리더가 흔들리면 조직도 흔들리고, 리더가 차분하게 방향을 제시하면 조직은 다시 움직일 수 있다.
스포츠 멘탈에서 경영을 배우다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메달만이 아니다. 선수들이 압박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실패한 뒤 어떻게 다시 일어나는지, 결정적인 순간에 어떻게 집중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안에는 기업이 배울 수 있는 경영의 원리가 있다.
목표를 분명히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하라.
실패보다 다음 행동에 집중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라.
그리고 혼자 잘하는 것보다 팀이 함께 움직이게 하라.
스포츠와 경영은 모두 불확실한 상황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활동이다. 경기장에서는 몇 초의 판단이 승패를 가르고, 기업에서는 한 번의 의사결정이 조직의 미래를 바꾼다.
결국 스포츠 멘탈은 선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변화와 경쟁이 일상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과 리더에게도 필요한 역량이다. 경영의 승부처도 결국 사람의 뇌와 마음, 그리고 행동에서 시작된다. 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선수들에게는 경기장이지만, 기업과 리더에게는 ‘결정적인 순간에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배우는 또 하나의 경영 교과서가 될 수 있다.
장재범 뇌교육학 박사
브레인디자인경영연구소 소장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한국AI뇌융합학회 사무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