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중국 대학가가 다시 대규모 졸업철을 맞았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2026년 일반대학 졸업자는 1,270만 명으로 전년보다 48만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교육부는 ‘취업 확대·질 향상 행동’을 추진하고 봄철과 여름철 집중 채용행사를 운영했다. 6월 시작된 ‘100일 취업 총력전’에서는 대학별 채용행사 4천여 회와 500만 건 이상의 일자리 정보 제공이 계획됐다.
그러나 제공된 채용정보의 숫자와 실제 취업의 질은 구분해야 한다. 전공과 무관한 단기 일자리, 사회보험이 보장되지 않는 플랫폼 노동, 임금과 근로시간이 불분명한 인턴십까지 모두 ‘취업’으로 계산한다면 청년이 체감하는 현실과 통계 사이의 거리는 커진다. 취업률을 높이는 것보다 첫 일자리가 경력과 숙련을 형성하고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산업현장에서는 AI·첨단제조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대학 졸업생은 자신의 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이는 청년의 눈높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전공구조와 기업의 채용방식, 지역별 산업배치가 서로 맞지 않는 구조적 문제다. 대학은 유행에 따라 학과 명칭만 바꾸기보다 기업과 공동으로 실제 프로젝트와 장기현장실습을 운영해야 한다. 기업도 경력직만 선호하면서 청년에게 경험 부족의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된다.
한국도 청년 인구는 줄지만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과 수도권·대기업 선호 문제는 여전하다. 한중 양국 모두 단기 채용보조금이나 취업률 경쟁만으로는 청년의 불안을 해결하기 어렵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아무 일자리나 빠르게 받아들이라는 압박이 아니다. 적정한 임금과 사회보장, 직무교육, 성장 가능성을 갖춘 첫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정부·대학·기업의 공동 책임이다. 졸업생 1,270만 명은 관리해야 할 통계가 아니라 각자의 삶을 시작하려는 1,270만 명의 시민이다.
[중문번역] 社论:青年需要的不是就业率,而是一份“好的第一份工作”
中国高校再次迎来大规模毕业季。教育部预计,2026届普通高校毕业生达到1270万人,比上一年增加48万人。有关部门持续开展校园招聘和“百日冲刺”行动,计划举办4000多场招聘活动,提供超过500万个岗位信息。
不过,岗位信息数量和实际就业质量不能混为一谈。如果与专业无关的短期工作、缺少社会保障的平台劳动以及权责不清的实习都被计算为“就业”,统计数据就会与青年的真实感受产生距离。比就业率更重要的是,第一份工作能否帮助青年积累技能并获得长期发展机会。
企业表示人工智能和先进制造领域缺少人才,毕业生却难以找到与专业匹配的岗位。这不仅是青年就业期待的问题,也反映出高校专业结构、企业用人方式和地方产业布局之间的错位。高校应增加真实项目和长期实习,企业也不能只招聘有经验的人,却把“没有经验”的责任全部推给青年。
韩国同样面临青年首次就业时间延长和优质岗位集中等问题。韩中两国都需要从追求短期就业数字,转向改善工资、社会保障、职业培训和成长空间。1270万名毕业生不是需要管理的统计数字,而是准备开始各自人生的1270万名公民。
















